재무에 관한 사전 지식이 전혀 없어도 이 수업을 따라오는 데에는 아무런 어려움이 없으며, 첫 시간은 네팔 카트만두에서 한 가족이 운영하는 작은 커피 회사의 사정에서 출발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 100만 루피, 우리 돈으로 약 890만 원에 해당하는 이익을 냈는데도 정작 은행 계좌에 남아 있던 돈은 10만 루피, 약 89만 원에 지나지 않았다. 장부에 적힌 이익과 통장에 찍힌 잔액이 이만큼 어긋난다는 사실은 처음 보면 좀처럼 납득되지 않고, 누군가 돈을 빼돌린 것은 아닌지 의심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 어긋남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 하나씩 밝혀 나가는 과정이 곧 재무관리라는 과목 전체가 시작되는 지점이며, 이 수업의 첫 질문도 바로 거기에서 나온다.
이 회사 한 곳의 이야기 안에 재무관리에서 다루는 개념이 순서대로 모두 들어 있으며, 각각의 개념은 공식이 아니라 회사가 실제로 맞닥뜨린 상황의 모습으로 먼저 등장한다. 재무제표를 읽는 방법과 두 회사를 견주어 보는 방법에서 시작해, 오늘의 돈이 나중의 돈보다 값어치가 큰 이유와 미래에 받기로 한 약속에 값을 매기는 방법으로 이어진다. 그다음에는 큰 설비를 살 것인지 판단하는 기준을 세우고, 결과가 불확실할 때 그 판단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살펴본 뒤, 회사가 번 돈이 결국 누구의 몫인지를 정하는 문제에 이른다. 어떤 개념도 이야기로 설명되기 전에 공식으로 먼저 제시되는 일은 없으므로, 수식이 부담스러운 학생이라도 전체 흐름을 놓치지 않고 끝까지 따라올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수업은 영어를 기본으로 진행하되 필요한 대목에서는 한국어로도 설명하므로, 두 언어 가운데 어느 쪽이 편하든 내용을 놓치지 않도록 화면 자막을 함께 제공한다. 영어로 진행되는 시간에 내용을 따라가기 어렵다면 실시간 자막 페이지를 휴대폰으로 열어 두면 되고, 강의에서 나온 문장이 대개 1초 남짓 뒤에 한국어로 화면에 나타난다. 수업이 끝난 뒤에도 이해되지 않는 대목이 남아 있다면 과목 질의응답 페이지에서 시간에 관계없이 물어볼 수 있으며, 이 과목의 강의계획서와 오늘의 이야기를 알고 있는 인공지능이 답한다. 다만 성적 처리나 수강 신청처럼 공식적인 확인이 필요한 사안은 인공지능의 답변에 의존하지 말고 담당 교수에게 직접 문의하는 편이 정확하며, 답변도 그렇게 안내한다.
| 0–3 | 네팔 홍수 희생자에 대한 애도 | 추모 |
| 3–6 | 이익은 났는데 사라진 현금 | 1장 |
| 6–13 | 두 장의 재무제표, 그리고 말을 거는 숫자 | 2–3장 |
| 13–20 | 오늘의 돈과 나중의 돈 · 약속의 값 | 4–5장 |
| 20–26 | 설비를 살 것인가 · 할인율이 바꾸는 결론 | 6–7장 |
| 26–30 | 차입과 자기자본 · 학기 운영 안내 | 8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