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 · 제4회

도넛과 커피잔은찢지도 붙이지도 않고 주무르기만 하면 같은 모양이라고?

3회에서 ‘곡률’로 휘어진 공간을 봤죠. 이제 길이·각도·곡률을 아예 잊고 더 근본적인 것만 봐요 — ‘구멍이 몇 개인가’. 늘이고 주물러도 안 변하는 이 성질을 다루는 게 위상수학입니다.


01모양보다 근본적인 것

찰흙 도넛을 찢지 않고 주물러 커피잔으로 만들 수 있어요(손잡이 구멍 = 잔의 구멍). 위상수학에선 이 둘이 같은 모양이에요. 무엇이 같을까요?

답은 구멍의 개수(종수, genus). 늘이기·구부리기로는 구멍 수가 안 변해요. 직접 세어봐요!

02직접 해보기 — 구멍 세기

각 물건에 관통하는 구멍이 몇 개인지 맞혀보세요. 같은 구멍 수면 위상적으로 같은 친구예요!

🍩
도넛
구멍이 몇 개일까요?

도넛과 커피잔은 둘 다 구멍 1개라 위상적으로 똑같아요! 축구공은 0개, 숫자 8은 2개, 프레첼은 3개. 구멍 수(종수)가 같으면 늘여서 서로로 바꿀 수 있어요.

03변하지 않는 것 — 위상 불변량

오일러 지표 χ = V − E + F = 2 − 2g (g = 구멍 수)

늘여도 변하지 않는 수를 위상 불변량이라 해요. 다면체의 꼭짓점−모서리+면 = 2는 항상 성립(구와 위상동형). 이 발상이 네트워크·DNA 매듭·데이터 위상분석(TDA)·물성물리(위상절연체)까지 뻗어요.

04스스로 점검하기

점수 0 / 0

05더 깊이 — 세 개의 수심

고교위상동형·종수·오일러 지표늘이기로 같은 모양, 구멍 수 g, V−E+F=2−2g.
학부다양체·기본군·호몰로지연속변형(호모토피), 구멍을 대수로 세는 기본군·호몰로지 군.
대학원대수적 위상·매듭·TDA코호몰로지·특성류, 매듭이론, 데이터 위상분석·위상물리.

다음 회 예고 — 다리 7개를 한 번씩만 건너 제자리로? 그래프 이론을 연 쾨니히스베르크 다리 문제로. → 기하 제5회

『수요를 따라가는 수학 · 기하』 제4회. 위상수학 구멍 세기 + 오일러 지표 + 자동채점. · 기하방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