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내세운 식품, 실제 영양품질은 달랐다.
코넬대·켄터키대 등 연구진, 2015–2024년 신제품 14만5천여 건 분석 결과
코넬대 찰스 H. 다이슨 응용경제학과와 켄터키대 농업경제학부 공동연구진은 2026년 9월 24일 Nature Food에 실린 논문에서 민텔(Global New Products Database) 데이터를 이용해 2015~2024년 출시된 신제품 145,609개의 영양성분표와 포장 문구를 영국의 영양 프로파일 모델(NPM)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시장 전체와 제품군별 비교를 통해 포장에 표시된 네 가지 유형의 문구(Minus, Plus, Functional, Natural)와 종합 영양성 지표인 NP 점수 간 관련성을 분석했다. 전체 시장 수준에서는 문구가 표시된 제품의 평균 NP 점수가 문구 없는 제품보다 더 유리한(낮은) 경향을 보였으나 이 패턴은 문구 유형과 제품군별로 일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자료에는 2015~2024년 동안 새 제품의 절반 이상이 문구를 달았고(최대 2019·2020년 61.1%, 2024년 54.5%), 전체 제품의 약 3분의 2가 NPM 기준으로 '덜 건강한(less healthy)'으로 분류된다는 핵심 통계가 포함됐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결과는 일부 영양 관련 문구가 특정 제품군에서 낮은 전반적 영양 품질을 보였다는 것이다. 특히 유제품·계란(Dairy and Eggs)과 식사류(Meals and Side Dishes)에서는 높은 NP 점수(영양 질이 더 불리함)가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음료에서는 Low/No/Reduced Sodium(나트륨 저감) 문구가 총당 함량 증가와 맞물리는 트레이드 오프 현상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러한 패턴의 배경으로 두 가지 메커니즘을 제시했다. 하나는 목표 영양소를 줄이는 과정에서 다른 성분이 더 불리하게 바뀌는 재구성(제형) 트레이드오프이고, 다른 하나는 특정 속성만 강조해 전체 구성을 충분히 알리지 않는 선택적 신호 전달(selective signalling)이다.
또한 연구진은 문구가 평균적으로 유리한 점수와 연관될 때에도 많은 제품이 NPM 기준으로 ‘덜 건강한(less healthy)’ 분류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밝혔다.
논문은 몇가지 한계도 명시했다. 2015~2024년 출시된 신제품 데이터를 활용한 관찰 연구로, 제품군 간 영양 특성과 포장 문구의 연관성을 분석했지만 인과관계를 확정하지는 못했다. 또한 문구 분류와 영양평가는 사용 가능한 라벨 정보와 NPM 모델에 의존하므로 다른 영양평가 기준이나 소비자 인지 효과를 직접 측정하지는 않았다.
현재 미국에서 포장 문구의 규제와 해석을 둘러싼 논의가 계속되고 있으며, 본 연구는 특정 속성 중심의 문구만으로는 전체 영양 품질을 알리기 어렵다는 사실을 기반으로 정책과 소비자 정보 제공 방식의 검토 필요성을 제기했다.
원문 논문
- 제목
- On-package claims are imperfect signals of overall nutritional quality
- 저널
- Nature Food (2026-09-24)
- 저자
- Pei Zhou, Yuqing Zheng, Harry M. Kaiser, Miguel I. Gómez
- DOI
- 10.1038/s43016-026-01435-9
- 라이선스
- CC BY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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