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포장에 적힌 건강·영양 관련 문구가 제품 전체의 품질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코넬대·켄터키대 등 연구진, 2015–2024 신제품 14만여 건 분석 결과
이 연구 결과는 Nature Food에 2026년 9월 24일 게재된 논문을 바탕으로 했다. 연구진은 미국에서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출시된 식품·음료 제품 145,609개의 포장 문구가 실제 영양 품질을 얼마나 잘 반영하는지 조사했다. 영양 평가는 영국의 영양프로파일링 모델(NPM)을 적용했다.
핵심 결과는 포장 문구가 전체 영양 품질을 완전하게 나타내지 못한다는 점이다. 문구가 붙은 제품이 문구 없는 제품보다 평균적으로 더 유리한 영양 점수를 보이는 경향이 있었지만, 그 경향은 제품의 유형에 따라 매우 달랐다. 특히 식품의 ‘트랜스지방 관련’ 문구와 음료의 ‘나트륨 관련’ 문구를 단 제품은 오히려 전체 영양 점수가 더 나쁜 경우가 관찰되었다.
분석을 더 들여다보면 선택적 신호 전달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특정 안 좋은 영양소(예: 나트륨, 트랜스지방)를 줄이는 과정에서 다른 안 좋은 영양소(예: 당류, 포화지방)가 늘어나는 사례가 확인되었습니다. 예컨대 음료의 나트륨 감소 문구는 총당 함량 증가와 맞물리는 경우가 있었고, 트랜스지방 감소 문구를 단 일부 식품은 포화지방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진은 문구가 평균적으로 유리한 점수와 연관될 때에도 많은 제품이 NPM 기준으로 ‘덜 건강한(less healthy)’ 분류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밝혔다. 즉, 특정 속성을 개선했더라도 종합 점수 임계값을 넘지 못해 전반적으로 건강하다고 보기 어려운 제품이 많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소비자가 문구를 전체 건강 지표로 해석할 때 오해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논문은 몇 가지 한계도 제시했다. 2015~2024년 출시된 신제품 데이터를 활용한 관찰 연구로, 제품군 간 영양 특성과 포장 문구의 연관성을 분석했지만 인과관계를 확정하지는 못했다. 또한 문구 분류와 영양평가는 사용 가능한 라벨 정보와 NPM 모델에 의존하므로 다른 영양평가 기준이나 소비자 인지 효과를 직접 측정하지는 않았다.
배경 설명으로, 연구진은 포장 문구가 소비자 선택에 영향을 주는 쉬운 단서(휴리스틱) 역할을 한다고 적었다. 한편으로는 미국에서 포장 문구의 규제와 해석을 둘러싼 논의가 계속되고 있으며, 본 연구는 특정 속성 중심의 문구만으로는 전체 영양 품질을 알리기 어렵다는 증거로 정책과 소비자 정보 제공 방식의 검토 필요성을 제기한다고 정리했다.
원문 논문
- 제목
- On-package claims are imperfect signals of overall nutritional quality
- 저널
- Nature Food (2026-09-24)
- 저자
- Pei Zhou, Yuqing Zheng, Harry M. Kaiser, Miguel I. Gómez
- DOI
- 10.1038/s43016-026-01435-9
- 라이선스
- CC BY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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