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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행동 · Nature Cities

도시 디자인, 범죄 두려움 줄인다…성별·사회적 요인 따라 효과 달라

그래피티 제거·창문·녹지로 거리 바꿔봤더니, 안전감은 남녀 모두 올랐지만 상승폭은 남성이 더 컸다

글 한진주 기자Cities · 2026.09.30조회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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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만든 삽화예요. 논문 속 실제 자료가 아니에요.

칠레 대학 등 국제 공동연구진(제1저자 파블로 나바레테-에르난데스 교수)이 도시 디자인 개입이 공공장소에서 느끼는 범죄 두려움을 줄이되, 효과가 성별과 개입 강도에 따라 달랐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네이처 시티즈(Nature Cities)에 2026년 8월 31일 실린 논문으로, 연구진은 사진 시뮬레이션과 감정 척도를 이용한 온라인 무작위 실험을 칠레에서 수행했다. 실험에는 2,028명이 참여해 총 18,150개의 인지 평가를 제공했다. 세 가지 개입은 맹벽에 창문을 추가하는 '거리의 시선(eyes on the street)', 낙서를 방치하면 무질서가 확산된다는 이론에서 나온 '깨진 유리창(Broken Windows)' 개입(그래피티 제거), 깔끔한 녹지 요소를 통합한 '자연기반해법(Nature-Based Solutions)'으로 구분해 다양한 강도로 적용했다.

주요 결과는 모든 개입이 평균적으로 안전감(범죄 두려움 감소)을 개선했으나 효과는 비선형적이었다. 그래피티 제거는 전체적으로 약 13.6%의 안전감 상승, 창문 추가는 약 14.0% 상승, 녹지 기반 개입은 약 22.5% 상승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사진에서 실제로 바뀐 부분의 비율(예: 벽에서 창문이 차지하는 면적)로 개입 강도를 12.5%, 25%, 37.5%, 50% 네 단계로 나눠 측정했는데, 창문 추가는 가장 낮은 강도(12.5%)에서 이미 유의한 개선을 보였고 이후에는 추가 효과가 거의 없거나 최고 강도에서는 오히려 감소하기도 했다. 그래피티 제거는 25% 수준에서 가장 큰 효과가 나타나고 그 이상에서는 평탄화됐다. 반면 잘 관리된 녹지는 강도에 비례해 거의 선형적으로 안전감을 높였다. 다만 이 강도 지표는 이미지 내 변경된 면적 비율일 뿐이어서, 성격이 다른 세 가지 개입을 완전히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성별에 따른 차이를 특히 강조했다. 개입 전에는 남성과 여성의 기본적 인지 안전감 차이가 통계적으로 관찰되지 않았지만, 모든 개입 이후 남성의 안전감 상승 폭이 여성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컸다. 다만 이 격차의 크기를 세 개입 간에 직접 비교한 수치까지는 논문에 제시되지 않았으며, 녹지 기반 개입에서 격차가 "특히 두드러졌다"는 서술만 확인된다. 연구진은 이 결과가 환경 변화만으로는 여성의 공공장소에 대한 불안감을 온전히 해소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논문은 이런 격차가 상대적으로 가부장적 문화가 강한 칠레 사회의 특성과 관련 있을 수 있다고 직접 언급했다. 실제로 나바레테-에르난데스 교수가 런던에서 진행한 이전의 소규모 실험에서는 오히려 여성이 남성보다 더 크게 반응해, 성별 격차가 지역·문화적 맥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논문은 몇 가지 한계도 명시했다. 참가자는 건축·도시계획 전공 학생 등 44명의 자원봉사 조사원이 개인 네트워크와 SNS를 통해 모집한 눈덩이 표집(snowball sampling) 방식으로 모였는데, 이 때문에 표본이 칠레의 비교적 균질한 젊은 도시 거주자 집단에 편중돼 다른 인구집단과 지역으로 일반화하기 어렵다. 또한 실험은 낮 시간의 정돈된 녹지와 정적 사진을 사용했기 때문에 야간 조건, 과도하게 우거진 식생, 사람 움직임 등 동적 요소가 미치는 영향은 평가하지 못했다. 비용 효율성 분석도 포함하지 않아 정책 적용 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도시 개입의 '적정 강도'를 가늠하는 첫걸음이자 성별 민감성을 반영한 설계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결론지었다. 향후 연구는 더 다양한 인구와 시간·장소 조건을 포함하고, 실제 현장 적용 전 사진 시뮬레이션 결과를 비용·편익 분석과 결합해 검증할 것을 권고했다.

원문 논문

제목
Urban design interventions reduce fear of crime in public spaces in gender-sensitive ways
저널
Nature Cities (2026-08-31)
저자
Pablo Navarrete-Hernandez, Tom Schlesser, Davide Luca
DOI
10.1038/s44284-026-00494-0
라이선스
CC BY 4.0
1. 도시 디자인, 범죄 두려움 감소칠레 대학 등 국제 공동연구진이 도시 디자인 개입이 공공장소에서 느끼는 범죄 두려움을 줄인다는 사실을 밝혔다. 효과는 성별과 개입 강도에 따라 달랐다.
2. 왜 도시 디자인이 중요한가범죄 두려움은 시민의 공공장소 이용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연구는 성별 차이를 반영한 도시 설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3. 어떻게 연구했나칠레에서 2,028명이 참여한 온라인 무작위 실험으로 사진 시뮬레이션과 감정 척도를 사용했다. 세 가지 도시 개입을 다양한 강도로 적용해 평가했다.
4. 주요 연구 결과그래피티 제거, 창문 추가, 녹지 조성 모두 안전감을 높였고 녹지 개입이 가장 효과적이었다. 남성은 여성보다 더 큰 안전감 상승을 보였다.
5. 한계와 남은 질문참가자 표본이 제한적이고 야간이나 동적 환경은 평가하지 못했다. 실제 적용 전 비용·편익 분석 등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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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안: GPT-5 mini (기본) · AI 심사 3회 · 최종 확인·발행: 한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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